보령, 우주 바이오 사업 박차…정거장 기업 '브랙스' 공식 출범

입력 2024-01-11 18:06   수정 2024-01-12 00:52

보령(옛 보령제약)이 우주정거장 사업 법인을 설립하고 우주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제약사의 틀을 넘어 ‘우주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김정균 보령 대표의 사업 구상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은 미국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기업 액시엄스페이스와 국내 합작법인 설립 절차를 완료하고 ‘브랙스 스페이스(BRAX SPACE)’를 공식 출범했다고 11일 밝혔다. 액시엄스페이스는 2030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민간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브랙스는 보령과 액시엄이 51 대 49 비율로 공동 출자했다. 최고경영자(CEO)에는 임동주 보령 뉴포트폴리오인베스트먼트(NPI) 그룹장이 선임됐다. 임 CEO는 액시엄스페이스 투자를 비롯한 보령 우주 사업 실무를 총괄해온 인물이다.

김 대표는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CEO 서한’에서 “우주에서 인체가 겪을 문제에 주목했고 우주 생존에 필요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보령은 제약만 하는 회사로 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랙스는 지구 저궤도(LEO)에서의 액시엄 기술과 우주정거장 인프라를 활용한 모든 사업의 국내 독점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업 우선권을 보유하게 된다. 우주정거장 내 연구와 실험 플랫폼 서비스, 한국인 유인 우주 개발 프로젝트, 우주정거장 모듈 공동 개발 등이 우선 추진 과제다. 보령 관계자는 “‘우주 헬스케어’에 관심이 큰 스타트업, 투자자, 학계, 정부 기관 등 다양한 플레이어를 모아 우주 생태계를 조성하는 작업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빅파마도 우주산업에 관심이 많다. 미국 머크·일라이릴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일본 타이호제약, 스위스 노바티스 등은 2000년대부터 ISS에서 신약 개발 연구를 수행했다. 이들의 관심사는 우주에 머무는 사람을 위한 의약품 연구개발이다.

제약 이외의 우주산업 전망도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와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제약, 반도체, 미용, 건강 제품, 식품 등을 포괄하는 우주경제시장 규모가 2021년 4693억달러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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